항암치료 후 손발 저림: 원인과 관리 방법

2024. 9. 22. 06:00건강정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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항암치료는 암 환자의 생명을 연장하고 완치를 위해 필수적인 치료법이지만, 치료 과정에서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그 중에서도 손발 저림은 많은 환자들이 겪는 대표적인 신경계 부작용으로, 이를 의학적으로는 '말초신경병증(Peripheral Neuropathy)'이라고 부릅니다. 손발 저림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뿐만 아니라, 심한 경우 활동에 제약을 주어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. 이번 글에서는 항암치료 후 손발 저림의 원인과 증상, 관리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.

항암치료 후 손발 저림의 원인

항암치료 후 손발 저림은 항암제가 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발생하는 말초신경병증으로, 항암제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. 다음은 항암치료 후 손발 저림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입니다.

1. 항암제의 신경 독성

항암제는 빠르게 증식하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동시에, 신경 세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 특히, 일부 항암제는 말초신경에 직접적인 손상을 주어 저림, 통증, 감각 이상 등의 증상을 유발합니다. 대표적으로 손발 저림을 유발하는 항암제는 다음과 같습니다.

  • 백금계 항암제(시스플라틴, 카보플라틴, 옥살리플라틴): 백금계 항암제는 신경 독성이 강해 손발 저림 증상이 흔하게 나타납니다.
  • 탁센계 항암제(도세탁셀, 파클리탁셀): 이 계열의 항암제도 말초신경에 영향을 주어 손발 저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
  • 비카알칼로이드계 항암제(빈크리스틴, 빈블라스틴): 이 항암제 역시 말초신경 손상을 유발해 저림 증상을 나타냅니다.

2. 항암치료 기간과 용량

항암치료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고용량으로 진행될수록 말초신경 손상의 위험이 높아집니다. 일부 환자는 치료 중간에도 증상을 경험할 수 있지만, 치료가 끝난 후에도 손발 저림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수 있습니다.

3. 환자의 체질 및 건강 상태

환자의 나이, 체중,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 여부에 따라 항암치료 후 손발 저림의 발생 가능성과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. 특히, 당뇨병 환자는 원래 말초신경병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항암치료 시 손발 저림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.

손발 저림의 주요 증상

손발 저림은 증상의 강도와 빈도가 환자마다 다를 수 있으며, 아래와 같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.

  • 저림감: 손이나 발 끝부터 시작하여 차갑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이 듭니다. 이러한 증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넓은 부위로 퍼질 수 있습니다.
  • 감각 이상: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나 화끈거림, 감각이 둔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  • 근력 저하: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근력 약화로 인해 물건을 잡거나 걷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.
  • 균형 감각 저하: 손발의 감각 이상으로 인해 균형을 잡기 어려워 넘어지거나 낙상할 위험이 있습니다.
  • 온도 감각 이상: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화상이나 동상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.

항암치료 후 손발 저림 관리 방법

항암치료 후 손발 저림은 완치가 어려울 수 있지만, 증상을 완화하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. 다음은 손발 저림 관리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입니다.

1. 약물 치료

의사와 상담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약물을 처방받을 수 있습니다. 말초신경병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약물은 다음과 같습니다.

  • 신경통 완화제: 가바펜틴, 프레가발린 등의 신경통 완화제는 저림과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.
  • 항우울제: 듀록세틴과 같은 항우울제는 신경통 완화에 도움을 주며, 감각 이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.
  • 국소 마취제: 리도카인 크림이나 패치를 사용하면 국소 부위의 통증과 저림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습니다.

2. 영양 섭취

손발 저림 증상 완화를 위해 신경 기능을 지원하는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다음과 같은 영양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.

  • 비타민 B군: 비타민 B1, B6, B12는 신경 세포의 기능을 향상시키고 말초신경병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 계란, 견과류, 콩류, 시금치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.
  • 오메가-3 지방산: 오메가-3는 염증을 줄이고 신경 손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. 연어, 고등어, 참치 등의 생선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.
  • 마그네슘: 마그네슘은 신경 기능을 지원하고 근육 경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 아몬드, 시금치, 바나나 등에 풍부합니다.

3. 생활습관 개선

손발 저림 증상을 관리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다음과 같은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
  • 적절한 운동: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, 요가 등의 운동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손발 저림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.
  • 손발 보호: 손발의 감각이 둔해져 있는 상태에서 부상을 입기 쉬우므로, 보호 장갑이나 신발을 착용해 손발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  • 뜨거운 물이나 차가운 물 피하기: 온도 감각이 떨어진 경우 화상이나 동상의 위험이 있으므로, 뜨겁거나 차가운 물에 손발을 직접 노출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.

4. 물리치료

물리치료는 신경 손상으로 인한 통증과 저림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. 마사지, 온열 치료, 전기 자극 치료 등을 통해 말초신경 기능을 향상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.

5. 침치료 및 한방 치료

한의학에서는 침치료와 한약 처방을 통해 말초신경병증을 관리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. 침치료는 말초신경의 통증을 완화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.

항암치료 후 손발 저림 예방 방법

손발 저림을 완전히 예방하는 것은 어렵지만, 항암치료 중이나 치료 후에 증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.

  • 적절한 체온 유지: 추운 날씨나 차가운 환경에서 신경 손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, 손발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
  • 균형 잡힌 식단 섭취: 비타민과 미네랄을 충분히 섭취하여 신경 기능을 지원하고 말초신경 손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.
  • 스트레스 관리: 스트레스는 신경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, 명상, 요가, 호흡법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.

결론

항암치료 후 손발 저림은 많은 암 환자들이 겪는 흔한 부작용 중 하나로,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적절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, 영양 섭취 등을 통해 증상을 완화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. 손발 저림 증상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하여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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